서버기록2026. 06. 15. 오전 12:04

라즈베리파이부터 쿠버네티스까지, 5년간 홈서버 갈아엎은 기록 (1편: OS·하드웨어 변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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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서버를 운영하다 보면 한 번 구성해놓고 끝나는 게 아니더라고요.

저는 라즈베리파이로 시작해서 라떼판다를 거쳐 지금은 물리 PC로, OS는 CentOS 7에서 Rocky8을 거쳐 Ubuntu까지 갈아탔습니다. 

중간에는 윈도우를 가상화해서 게임을 24시간 돌려보겠다는 야심 찬(?) 시도도 있었고요. 

그 과정에서 매번 환경을 다시 구축하는 게 너무 번거로워서 결국 Docker로, 다시 Kubernetes로 넘어가게 됐어요.

이번 글은 그 여정의 1편으로, 하드웨어와 OS를 왜, 어떻게 바꿔왔는지에 대한 기록입니다.

컨테이너(Docker·Kubernetes)로 넘어간 이야기와 본격적인 비교는 2편에서 다룹니다.


1단계: 라즈베리파이 + CentOS 7

처음 홈서버를 만들 때는 라즈베리파이에 리눅스를 올리는 흔한 구성으로 시작했습니다.

  • 본체: 라즈베리파이

  • 데이터 디스크: 넥스트유 HDD 2베이 USB3.0 외장 스토리지 (NEXT-802U3, RAID 지원)

  • OS: CentOS 7

데이터는 라즈베리파이 내장 스토리지에 두기 불안하기도 하고 데이터 용량도 적어서, 넥스트유 2베이 외장 케이스를 USB 3.0으로 연결해 별도 데이터 디스크로 썼습니다. RAID를 지원하는 모델이라 디스크 두 개를 묶어 데이터를 좀 더 안전하게 보관할 수 있었어요.

OS로 CentOS 7을 고른 건, 당시 서버용 리눅스의 사실상 표준이었기 때문입니다. (무료는 비밀)

자료도 가장 많고, 레드햇 계열이라 실무에서도 쓰임이 많아 공부 겸 선택했습니다.

라즈베리파이의 한계는 역시 성능이었습니다. 가볍게 돌리기엔 좋지만, 서비스가 늘어나고 동시에 여러 개를 띄우다 보니 CPU와 메모리가 금방 빠듯해지더라고요.


2단계: 라떼판다 + Rocky Linux 8.1

성능 한계를 느끼고 라떼판다(LattePanda)로 넘어갔습니다. x86 기반이라 라즈베리파이의 ARM 환경보다 호환성이 좋고, 성능도 한층 나았습니다.

사실 라떼판다로 넘어간 데에는 좀 더 솔직한 이유가 하나 더 있었습니다. KVM으로 가상화해서 그 위에 윈도우를 올리고, 게임을 24시간 돌려보고 싶었거든요.

라즈베리파이는 ARM 기반이라 윈도우 가상화로 게임을 돌리는 게 사실상 불가능했지만, x86 기반인 라떼판다라면 가능할 거라 기대했습니다.

결론부터 말하면 실패했습니다. ㅎㅎ 라떼판다에 KVM으로 윈도우를 올리는 것까진 됐지만, 게임을 돌리기엔 성능이 너무 부족해서 버벅임이 심했어요.

애초에 라떼판다는 저전력 소형 보드라, 가상화 위에서 게임까지 굴리기엔 무리였던 거죠. 의욕만 앞섰던 시도였습니다.

그래도 "어디까지 되는지" 한계를 직접 경험해본 건 나름의 수확이었어요.

이때 OS를 다시 구성하면서 Rocky Linux를 선택했는데, 이유는 명확했습니다. CentOS 7의 유지보수 기간이 끝났기 때문입니다.

CentOS는 원래 레드햇(RHEL)의 무료 호환 배포판으로 서버 시장에서 큰 사랑을 받았지만, 운영 정책이 CentOS Stream 중심으로 바뀌면서

기존 방식의 CentOS는 사실상 막을 내리게 됐습니다. 그래서 "기존 CentOS의 대체재"를 표방하며 나온 Rocky Linux로 자연스럽게 넘어갔습니다.

RHEL과 호환되니 기존에 익혔던 레드햇 계열 운영 방식을 그대로 이어갈 수 있다는 게 장점이었어요.

하드웨어를 바꾸면 OS를 새로 깔아야 하고, OS를 바꾸면 그 위에 올라가던 서비스 환경을 처음부터 다시 세팅해야 한다는 걸 이때부터 본격적으로 체감하기 시작했습니다.


3단계: 물리 PC + Ubuntu 24.04

지금은 라떼판다도 졸업하고 물리 PC로 서버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본격적으로 여러 서비스를 안정적으로 돌리려니 결국 제대로 된 PC 성능이 필요했거든요.

OS는 Ubuntu로 갈아탔습니다. Rocky로 잘 쓰고 있었는데 왜 또 바꿨냐면, Rocky가 버전이 올라가면서 명령어나 구성 방식이 조금씩 달라졌기 때문입니다.

업데이트할 때마다 바뀐 부분을 따라가며 다시 익히는 게 생각보다 번거로웠어요.

그럴 바엔 차라리 자료가 압도적으로 많고, 커뮤니티가 크고, 검색하면 거의 모든 문제의 해결법이 나오는 Ubuntu로 가는 게 낫겠다는 판단이었습니다.

데비안 계열이라 레드햇 계열과 패키지 관리(apt vs yum/dnf) 같은 차이는 있지만, 그만큼 입문 자료와 트러블슈팅 정보가 많아 운영 부담이 줄었습니다.


변천사 한눈에 보기

단계

하드웨어

OS

바꾼 이유

1

라즈베리파이 + 넥스트유 외장 RAID

CentOS 7

첫 구성, 서버 표준 OS

2

라떼판다 + 넥스트유 외장 RAID

Rocky Linux 8

성능 한계 + KVM 윈도우 게임 시도(실패) + CentOS 7 유지보수 종료

3

물리 PC

Ubuntu 24.04

안정적 성능 필요 + Rocky 업데이트 시 구성 변화, 풍부한 자료


이 여정에서 배운 것

세 번의 마이그레이션을 겪으며 가장 크게 느낀 건,

하드웨어나 OS를 바꿀 때마다 그 위의 서비스 환경을 매번 처음부터 다시 구축해야 한다는 점이 정말 큰 부담이라는 사실이었습니다.

메일 서버 설정하고, 웹 서버 올리고, 데이터베이스 연결하고, 모니터링 붙이고...

이 과정을 OS가 바뀔 때마다 반복하다 보면 "내가 서비스를 운영하는 건지, OS 세팅만 반복하는 건지" 싶어지더라고요.

바로 이 반복 작업에서 벗어나기 위해 컨테이너(Docker)로 눈을 돌리게 됐고, 거기서 한 발 더 나아가 Kubernetes 환경까지 구성하게 됐습니다.

그 이야기는 다음 편에서 자세히 다루겠습니다.

[2편] 베어메탈 vs Docker vs Kubernetes — 직접 다 해보고 정리한 장단점 (예정)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혹시 비슷한 고민으로 홈서버 OS를 고르고 계신 분께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